아이 둘만 있어도 공짜 서울대공원 이용객 24배 늘었다..식물원도 2배↑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4.06.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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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 행복카드 발급대상도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5일 열린 '탄생응원 서울축제'에서 다자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5일 열린 '탄생응원 서울축제'에서 다자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아이 둘만 데리고 와도 입장료를 받지 않자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 방문객수가 이전 대비 24배, 2배 각각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낮춰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과 양육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 결과다. 지난해 3월 말부터 2자녀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입장을 시작한 서울상상나라는 올 4월까지 7만1498명이 관련 혜택을 받았다.

시는 또 다자녀 가족 지원카드인 '다둥이 행복카드'의 발급 대상을 막내 나이 13세 이하에서 18세 이하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중·고등학교 학령기 자녀들에게 초심스터디카페 10% 할인 등 다양한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17일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년간 앱(애플리케이션)카드 5만6396매를 신규로 발급했다.



특히 다자녀 가족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주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장기전세주택' 가점을 2자녀 기준 기존 2점에서 3점으로 높였고, 우선 공급 기준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했다. 출생 초기 양육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출생아 당 동일하게 200만원을 지급했던 '첫만남 이용권'을 둘째 이상부터 300만원으로 늘렸다.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서울형 가사서비스' 지원 횟수도 연 6회에서 10회로 확대했다.

아울러 △다태아 안심보험 무료 가입 △장기전세주택(SHift2) 신규 공급 △다자녀 돌봄 지원 △공영주차장 자동감면·결제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우먼업 구직지원금' 선정 시 자녀 가점 부여 등 총 6개의 다자녀 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 중이다. 자세한 정책 사항은 시 홈페이지와 임신·출산·육아 종합 플랫폼 '몽땅정보 만능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다자녀 가족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다자녀 가족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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