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안산·화성·수자원공사 '시화호 유네스코 지정' 힘 모은다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4.06.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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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 K-water 도시본부장, 정명근 화성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임병택 시흥시장(왼쪽부터)이 제10차 시화호권 정책협의회 회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안산시박세훈 K-water 도시본부장, 정명근 화성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임병택 시흥시장(왼쪽부터)이 제10차 시화호권 정책협의회 회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안산시


경기 시흥·안산·화성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호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을 함께 추진한다. 올해 안으로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박세훈 K-water 도시본부장은 지난 19일 제10차 시화호권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런 방침을 정했다.



임 시흥시장(시화호권 정책협의회장)은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호수로 거듭난 시화호가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선정된다면 세계적으로 시화호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시화호를 국제적으로 브랜딩 할 수 있는 기회다. 함께 논의해 올해 유역선정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화호 유네스코 지정 이외에도 시화방조제 법면(둑의 경사면) 태양광발전소 설치, 탄도호 수상태양광 추진 반대 건의안에 대해 논의했다.



3개 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 중인 '탄도호 수상태양광 설치 사업'을 반대하는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정 화성시장은 "주변 경관 훼손 및 수질(환경)오염 가능성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시화호권의 생태·문화·관광 자원 등 시화호의 세계적 가치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화방조제 법면에 태양광발전소 설치는 추진한다. 이 사업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시화호권 스마트융합도시 마스터플랜'에 최종 포함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안산시장은 "시화호를 해양관광·문화·레저 중심지로 발전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환경의 중요성과 자연이 주는 혜택에 대해 시민 체감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면서 "시화호 복원을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가 수반됐던 만큼, 시화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협의체를 중심으로 적극 협조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화호권 정책협의회는 시화호 권역 3개 도시인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와 함께 K-water가 참여해 시화호권의 현안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행정협의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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