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담배를 피운 적 없는 여성이 20대에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사진은 오로라 루카스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폐암 증상을 설명하는 모습./사진=틱톡(@aurorainnalucas)](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008001195658_1.jpg/dims/optimize/)
지난 18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오로라 루카스(31)는 3년 전 여름 가슴·허리 통증을 느꼈고 기침을 시작했다. 운전하다 도로에서 잠이 들 정도로 극심한 피로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28세 나이였던 그는 새로운 직장과 대학원 과정 등으로 바쁜 시기를 보냈기에 단순 스트레스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다.
루카스와 가족은 큰 충격을 받았다. 루카스는 평생 담배를 피운적 없는 비흡연자였기 때문. 가족 중에서 할머니가 폐암에 걸렸었지만 그 역시도 60대에 접어들고 나서였다.
다행히도 여전히 루카스는 활발하고 바쁜 삶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약을 먹고 있고 3개월 간격의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루카스 역시 약물 치료로 암이 더 이상 억제되지 않는 순간이 올 수 있고 재발도 쉽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의 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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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J 종양학 저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이른 나이에 암이 진단되는 경우는 지난 1990년부터 2019년까지 79% 증가했다. 대장암과 유방암 발병 사례가 가장 많지만 40세 미만 폐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젊은 층은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후기 단계에서 폐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루카스처럼 폐암 3기 때 진단받은 환자 중 37%는 그로부터 약 5년 정도 생존한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폐암은 남녀 전체를 따졌을 때 갑상샘암, 대장암에 이어 발생률 3위를 차지했다. 여성보단 남성이 폐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흡연은 폐암의 가장 큰 요인이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는 폐암에 걸릴 확률이 15~80배 정도 증가한다. 그 밖에도 간접흡연, 석면 등에 노출되면 수십 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이 발병되고, 미세먼지 또한 폐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가족력도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