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백종원(57)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 산하 연돈볼카츠의 일부 점주가 사측에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나타났다. 사진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인은 지난해 7월 더본코리아 측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금전적인 보상을 언급했다고 20일 OSEN은 보도했다.
더본코리아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점주 A씨는 "예를 들어 5000만원이든 6000만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 1억 5000만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A씨는 다수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며 이전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언급했던 인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점주들은 "본사가 공개한 녹취록은 부산 쪽 점주들의 요구사항을 본사 쪽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며 "실제로 부산 쪽 일부 점주는 본사가 합의해 줘서 장사를 접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 회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연돈볼카츠 가맹 본사 앞에서 열린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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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더본코리아 측이 당초 월 3000만원 이상의 예상 매출액을 제시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예상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점주 대다수가 적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점주들은 이번주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일부 가맹점주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가맹계약 체결 시 '예상매출액산정서' 등을 통해 가맹점주님들에게 예상되는 매출액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고, 그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님들의 평균 연간 매출액은 위 예상매출액산정서상의 매출액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판매가격 등에 대해서도 프랜차이즈 영업의 통일성 등을 고려하여 가맹점주님들과 성실하게 협의해 결정해 왔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