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진행된 북러 정상회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6.19 ⓒ 로이터=뉴스1
20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전 3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11시간가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이날 자정 무렵 북한을 떠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공항까지 에스코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3시 푸틴 대통령이 도착했을 때도 공항까지 직접 나가 영접했다.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모란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만찬 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4.06.20.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협정은 방어적, 평화적 성격을 지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조선 인민의 가장 소중한 친구"라며 "푸틴 대통령의 선견지명 덕에 두 나라가 강력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평양에서 출발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해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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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1박 2일로 예정된 베트남 방문에서 권력 서열 1위인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또 람 국가주석, 팜 민 틴 총리, 쩐 탄먼 국회 부의장 등 베트남 권력 서열 4위까지의 지도자를 모두 만나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기간 중 원자력 기술센터 설립 등 경제 협력과 함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등을 담은 공동성명도 채택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1950년 1월 소련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뒤 2012년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