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후 협정서를 들고 악수하고 있다. 이번 협정에는 어느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상호 지원을 제공하는 '유사시 상호 지원' 조항도 포함됐다. 2024.06.19. /사진=민경찬
정부 고위관계자는 1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현재 발표한 내용에는 구체적인 협력 사항이 적시가 안 돼 있고 추상적이고 정치적인 표현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이날 오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 및 일대일 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김 총비서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로 새롭고 높은 수준의 동맹으로 격상되었다"며 "러시아는 가장 정직한 친구이자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협정은 양국 국민의 기본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며 평화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이라며 "다극 세계를 건설하고 국제 무대에서 변화된 양국 위상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협정엔 양국 간 유사시 상호 지원에 대한 내용도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체결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국 중 한 나라가 공격을 받았을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다만 상호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