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이 19일 루마니아 국방부 청사에서 K9 자주포 도입에 합의했다. 9억2000만 달러(약 1조2700억원) 규모다. / 사진=국방부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루마니아 국방부 청사에서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과 회담을 열었다. 틀버르 장관은 이번 회담 자리에서 신 장관에게 루마니아가 K9 자주포를 9억2000만 달러 규모로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도입은 최근 7년 간 해외 무기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로 지출한 예산이다.
K9 자주포 실사격 모습. / 사진=뉴시스
신 장관과 틀버르 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두고 '러북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에 대한 위협 요인이 되는 만큼 긴밀한 공조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신 장관은 지난 17일부터 루마니아를 방문해 이온 오프리쇼르 루마니아 국가안보수석보좌관, 니콜레타 파울리우크 루마니아 상원 국방위원장 등을 만나 K-방산 세일즈를 펼쳤다. 루마니아는 K9 자주포 뿐 아니라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과 K2 전차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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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 장관은 이번 루마니아 방문기간 '루마니아 국기'를 형상화한 넥타이를 매고 회담에 나서면서 큰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신 장관은 국방협력 강화를 위해 주요 우방국이나 잠재 협력국 인사를 만날 때 그 나라 국기가 새겨진 넥타이를 제작해 선물하고 있다. '연대와 결속'(tie)의 의미다.
한편 방산 시장에선 동·북유럽 국가들이 K9 자주포를 적극 도입해 'K9 벨트'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현재 유럽 국가는 물론 인도, 이집트 등이 K9을 운용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9일 루마니아 국방부 청사에서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기 전 환영을 받고 있는 모습. / 사진=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