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순방 중 선물 받은 '투르크 국견' 도착…관저 생활 시작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4.06.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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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6.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6.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선물로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 두 마리가 한국에 도착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우정의 상징인 만큼 관리에 신경을 쓰는 한편 향후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대통령실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했다"며 선물한 알라바이 두 마리가 18일 밤 9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19일 밝혔다.



알라바이는 이날 오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에서 한국 정부에 공식 인계돼 대통령 관저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에 도착한 생후 40일가량 된 어린 알라바이 두 마리의 현지 이름은 견종 과 같은 '알라바이'(암컷)와 '가라바시'(수컷)다. 알라바이는 '여러 색이 섞여 있다'는 뜻이며 가라바시는 '검은색 머리'라는 뜻이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 화물 항공기를 타고 현지에서 동행한 전문 사육사와 함께 왔다. 사육사는 일주일가량 서울에 머물며 알라바이의 습성과 사육 방법 등을 한국 사육사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알라바이는 대통령 관저에서 기존 11마리의 반려동물(반려견 6마리, 반려묘 5마리)과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다만 알라바이는 현지 사육사 등의 제안에 따라 일정 기간은 다른 동물들과 떨어져 지내며 적응기를 가진다. 성장 상황에 따라 관저를 떠나 과천 서울대공원 등 전문 사육 시설로 옮겨질 전망이다.

알라바이는 생후 8개월 정도만 지나도 최대 몸무게가 90~100㎏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대형견이다. 앞발을 들고 서면 성인 키를 훌쩍 넘을 정도다. 이 때문에 생후 5~6개월까지는 실내 생활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모래가 깔린 야외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이 적합하다. 또 힘이 좋아 생후 6개월 이후에는 다른 반려동물들과도 분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활동량도 엄청나다. 어린 시기에도 최소 15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하루 3~4차례 산책이 필요하고 성견이 됐을 때는 끊임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뼈가 약해지지 않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물 생명과 동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했던 만큼 알라바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추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투르크메니스탄 베르디무하메도프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투르크메니스탄 베르디무하메도프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이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알라바이의 날'로 지정할 만큼 상징적 동물이다. 오랜 기간 유목 생활을 했던 투르크메니스탄 사람들을 도와 늑대 등 야생동물에게서 양과 염소를 지키는 역할을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우즈베키스탄과 튀르키예, 러시아 등과 정상외교에서도 알라바이를 선물했다. 매우 신뢰한다는 증표로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영원한 우정'을 기원하며 한국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고의 호의와 예우를 표시했다는 뜻이다.



대통령실은 "투르크메니스탄 순방에서 거둔 에너지 플랜트 협력을 비롯한 8건의 양해각서 체결과 60억 달러 수준의 추가 수주 기대 등 경제 성과를 뛰어넘는 지속 가능한 외교로 양국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은 알라바이와 함께 순방 기간 동안 윤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와 찍은 사진이 담긴 앨범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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