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충격적 태도, '폭력 축구'에 나상호+장민규 쓰러졌는데 "심판 판정 문제없다, 부상은 유감"... 뻔뻔한 답변만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6.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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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 /사진=마치다 젤비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상호. /사진=마치다 젤비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일본 심판 위원장은 뻔뻔한 답변만을 내놨다. 나상호(28)와 장민규(25)의 소속팀 마치다 젤비아는 폭력 축구 피해를 그대로 떠안게 됐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9일 "일본축구협회(JFA) 심판위원회는 19일 지바시에서 브리핑을 개최했다. 일왕배 2라운드 마치다와 쓰쿠바대학교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JFA 104회 일왕배 대회에서 마치다는 쓰쿠바대학교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졌다. 일본 '스포니치'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날 마치다 선수들은 쓰쿠바대학교 선수들의 과격한 파울에 대거 쓰러졌다.

마치다 공식 채널에 따르면 마치다 공격수 나상호와 수비수 장민규가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를 뛸 수 없다. 나상호는 왼발 관절 인대, 전거비대 인대, 삼각 인대에 손상을 입었다. 장민규는 왼쪽 쇄골이 부러졌다.



쓰쿠바대학교전 부상 선수 소식을 전한 마치다. 위부터 나상호, 미첼 듀크, 장민규, 야스이 타쿠야. /사진=마치다 젤비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쓰쿠바대학교전 부상 선수 소식을 전한 마치다. 위부터 나상호, 미첼 듀크, 장민규, 야스이 타쿠야. /사진=마치다 젤비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마치다 선수들이 승부차기 중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사진=마치다 젤비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마치다 선수들이 승부차기 중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사진=마치다 젤비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에 마치다는 JFA에 항의서를 냈다. '스포니치'에 따르면 하라야스 스포츠 디렉터는 "상대가 학생이기에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심판은 정확한 기준을 두고 경기를 통제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일주일 뒤 JFA 심판위원회는 공식 석상에서 해당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기타니 켄지 심판 위원장은 "마치다 선수들이 큰 부상을 당한 건 유감"이라며 "하지만 심판 판정이 선수의 골절로 이어졌다고 말하긴 어렵다. 이 부분은 이해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일왕배 규정상 경기 판정에 대해 정식 답변을 따로 내놓지는 않는다"라며 "마치다와 소통하면서 적절한 대응을 취하고 있다. 더는 이야기할 것이 없다"라고 짧게 답변을 마쳤다.


쓰쿠바대학교전 마치다 베스트 11. 윗줄 가운데 장민규. /사진=마치다 젤비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쓰쿠바대학교전 마치다 베스트 11. 윗줄 가운데 장민규. /사진=마치다 젤비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로다 고(54) 마치다 감독은 쓰쿠바대학교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강한 비판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쓰쿠바대학교 선수들의 태클은 공이나 드리블 방향이 아닌, 선수의 다리로 향하더라. 하지만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내지도 않았다. 골절상 포함 선수 네 명이 경기장을 부상으로 떠났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공교롭게도 큰 부상을 당한 선수 세 명이 모두 용병이다. 한국인 나상호는 인대 세 곳이 손상됐고, 장민규는 상대와 강하게 충돌한 뒤 쇄골이 부러졌다. 호주 스트라이커 미첼 듀크(33)는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마치다는 6월 A대표팀에 발탁된 스트라이커 오세훈(25)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대거 빠진 마치다는 지난 15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J리그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18경기 12승 2무 4패 승점 38로 1위를 지켰다.

쓰쿠바대학교와 마치다 젤비아 경기 중. /사진=마치다 젤비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쓰쿠바대학교와 마치다 젤비아 경기 중. /사진=마치다 젤비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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