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이 증시에 끼치는 영향/그래픽=김현정](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911502657257_1.jpg/dims/optimize/)
메타인지는 사회, 문화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컨대 전교 10등 학생에게 공부를 잘하냐고 물으면 한국인들은 십중팔구 "그럭저럭 보통은 하는 정도"라고 말한다. 반대로 미국인들은 100등이라도 "수학이 뛰어나고 공부도 잘한다"는 답을 한다. 겸양을 중시하는 문화 울타리에서 자란 이들은 허세보다는 자기비하가 차라리 낫다고 인식한다.
BTS의 인기와 기생충, 오징어게임의 성공 역시 변방의 작은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반짝했을 뿐이라고 치부한 이들이 많다. 이제서야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기객관화가 부족했다는 점을 느끼는 중이다. 한국을 찾는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먹거리에 대한 인기까지 한국은 그야말로 힙한 문화의 대명사 아닌가.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국내 투자자들은 밸류업에 대한 실망감을 적지 않게 드러낸다. 세제혜택에 대한 불확실성과 여전히 소극적인 상장사들의 밸류업 참여 등이 원인이다. 코스피 지수의 역시 나홀로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에 따라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비하도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 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실망과는 달리 외국인들의 국내시장 자금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 중 절반이상이 유럽 큰 손들이며, 이들의 순매수 금액도 지난해보다 5배 가량 증가했다. 5월말 기준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도 지난해말 대비 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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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외국인들은 한국 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신고가를 갱신한 일본이나 대만보다 여전히 저평가된 한국 시장에 외국인들이 여전히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한다. 밸류업에 대한 우리 안에서의 실망감이 너무 과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실망과 기대의 경계선 어딘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메타인지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밸류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각계의 노력이 계속된다면 머지 않아 한류 인베스트먼트라는 말도 등장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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