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운영위 1년씩 번갈아 맡자' 與 제안에 野 "생각해본적 없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이승주 기자 2024.06.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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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9.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9.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국민의힘이 22대 전반기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 운영위원회(운영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1년, 국민의힘이 1년씩 번갈아 가면서 맡자고 제안한 데 대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그런 방안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으로 제안한다"며 "법사위와 운영위를 지금 당장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으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고 한다면 이번 1년은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맡고, 1년 뒤인 2년차에 국민의힘으로 돌려달라"고 공개 제안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11개 주요 상임위원장 선출을 야권 주도로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와 운영위는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국민의힘은 모든 상임위원회에 불참하는 등 보이콧 중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추 원내대표와 만날 예정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오늘은 안 만난다"고 말했다.

강유정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내세웠던 당초의 전제는)운영위원회와 법사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가져야 정상화된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처음에는 법사위, 그 다음에 운영위를 1년씩 나눠 갖자는 건 두 개 다 갖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전제의 선을 넘은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도 고민해보겠지만 원칙적으로 내세운 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한번도 법사위와 운영위를 주겠다고 한 적이 없고 이 원칙은 바뀐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제안한 부분은 고민할 여지는 있지만 (민주당의) 원칙을 한 번 더 강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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