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이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중립금리의 변화와 세계 경제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2024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정책대담을 하고 있다./사진=머니S /사진=임한별(머니S)](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911205365801_1.jpg/dims/optimize/)
이 총재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2024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환영사에서 "선택과 집중은 선택되지 않은 지역을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모든 지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와 동남권 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은의 지역경제 심포지엄은 지난해 서울에서 처음 시작했다. 한은은 올해 부산을 시작으로 매년 각 지역 중심도시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국가 경제의 안정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과도한 지역간 불균형을 완화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역간 이해관계가 얽히다 보면 장기적인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단기적인 해결책이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자리가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나갈 방향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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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우리에게 한 그루의 나무만 남아 있어 모두가 그 나무만 오르려하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야만 과일을 딸 수 있고, 높게 매달린 과일을 따기 위한 경쟁이 모두를 힘겹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너무 많은 나무를 키우려 하면 자원과 노력이 분산되면서 결국 대부분의 열매가 부실해지는 우를 범하게 된다"며 "그보다는 좋은 열매를 맺을 만한 몇 그루의 든든한 나무를 함께 키워가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