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더 스마터 E 유럽(The Smarter E Europe) 현장.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인터배터리는 2013년부터 시작된 한국을 대표하는 이차전지 전문 전시회다. 올해가 2회인 인터배터리 유럽은 지난해부터 한국 전시회와 별도로 유럽에서 열리기 시작했다. 유럽이 세계 2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도 2015~2023년 연평균 72.9% 성장하는 등 배터리 산업에서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배터리 유럽은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더 스마터 E 유럽' 연계 행사로 개최돼, 유럽 ESS와 태양광, 스마트 그리드, 충전 인프라 등 산업과의 교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는 78개사가 전시회를 찾아 186개 부스를 꾸렸다. 첫 해보다 회사 수는 5곳, 부스 수는 16개 많아졌다.
삼성SDI는 'PRiMX(Prime Battery for Maximum Experience)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참가했다. 주력으로 내세운 제품은 ESS 셀·모듈을 탑재한 SBB(삼성 배터리 박스) 1.5다. SBB는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미리 담아놓은 제품이다. 설치 장소에서 전력망에 연결만 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SBB 1.5는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 용량을 구현하고, 에너지밀도를 기존 제품보다 37% 높인 것이 특징이다. 4개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아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효율도 높였다. 이외 ESS용 LFP 배터리, UPS용 고출력 셀 등 미래 셀 라인업 전략 공개에도 나선다. ESS용 LFP 배터리 양산 목표는 2026년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와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협회 상근부회장은 "유럽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전기차 시장이고, 최근 ES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우리 배터리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 지역"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유럽 배터리 전략 제휴가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