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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해외주식 불법 리딩방의 피해를 보는 이들이 최근 급증한다고 판단, 현황을 파악하고 소비자 보호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리딩방과 관련된 해외 종목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가 대규모로 매수한 해외 주식이 하루 이틀 만에 80~90% 폭락하는 일은 일 년이 넘도록 반복되면서 숱한 피해자들이 생겼다. 홍콩 증시에서는 지난해 △4월 오아집단(HK: 2427) △7월 지신그룹홀딩(2187) △8월 혜도그룹(8238) △9월 굉기그룹(1718) △12월 항익홀딩스(1894) △키즈테크홀딩스(6918) △드림이스트그룹(0593) △슈퍼스트롱홀딩스(8262) 등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금감원은 이달 3일 나스닥 상장으로 현혹하는 비상장주식 투자에 주의하라는 소비자경보를 낸 데 이어 16일에도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는 채팅앱의 해외주식 매수추천에 유의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리딩방에서는 해외증시에 상장된 지 6개월 미만의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소형 해외주식을 추천하는 경우가 대체적이다. 초반 거래에서는 소액의 수익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신뢰를 보이면 투자금액을 키워 한 종목을 매수하도록 권유한다. 투자자 매수자금이 유입되면 리딩방 일당은 미리 보유하던 주식을 팔아 수익을 챙겨 나가는 구조다. 유동성이 낮은 소형주는 적은 매수세로도 주가가 급등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불법 세력에 대한 단속 및 법적 조치가 용이하지 않고 피해를 보더라도 피해구제가 어려울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금감원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