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왼쪽부터), 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 논의 등을 위해 회동 전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1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기자들에게 "오전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국회 원구성에 관해 논의했지만 아쉽게도 말씀드릴만한 진전이나 내용이 없다"고 공지했다.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한 지난달 말 전후로 국민의힘은 1당이 국회의장을 맡고 2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는 관례가 지켜져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법사위 등 주요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
민주당은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마무리해야 한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지난 17일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그러나 우 의장은 합의가 필요하다며 본회의를 열지 않고 여야 원내대표간 만남을 주선했다.
앞으로도 여야는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배준영 원내수석은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간 원구성 협상이 끝내 불발되면 18개 상임위원장이 모두 민주당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우 의장은 이달 임시국회 내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 등 일정을 고려할 때 빠르게 원구성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도 이번주 내에 무조건 원구성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