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필리핀 초계함 '미겔 말바르함' 진수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4.06.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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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수주, 내년 현지 해군 인도
"필리핀 함정 후속사업 참여" 기대

18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필리핀 초계함 '미겔 말바르함’ 진수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열 오른쪽에서 7번째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 8번째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18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필리핀 초계함 '미겔 말바르함’ 진수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열 오른쪽에서 7번째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 8번째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3200톤급 필리핀 초계함 1번함인 '미겔 말바르함'의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의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부 장관, 로미오 브라우너 합참의장, 토리비오 아다시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강동길 해군참모차장과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함께 했다.



미겔 말바르함은 HD현대중공업이 2021년 필리핀에서 수주한 초계함 2척 중 하나다. 필리핀 독립운동가인 '미겔 말바르'를 기리기 위해 이름 붙여졌다.

미겔 말바르함은 길이 118.4m, 폭 14.9m 규모로 항속 거리가 4500해리에 이르는 최신예 함정이다. 천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능동형 위상배열(AESA) 레이더, 대함미사일, 수직발사대 등 첨단 무기체계가 탑재된다. 시운전과 마무리 작업 등을 거쳐 내년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나머지 한 척 역시 올해 연말에 진수, 내년 중 인도할 계획이다.



이상균 대표이사는 "필리핀은 74년 전 대한민국이 전쟁의 포화 속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7500명의 전투 병력을 보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굳건한 혈맹"이라며 "HD현대중공업은 향후 필리핀의 초계함과 호위함 후속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2016년 호위함 2척, 2021년 초계함 2척, 2022년 원해경비함(OPV) 6척 등 총 10척의 함정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 필리핀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K-함정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함정 분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 체계 구축 등을 통해 페루,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권역별 해외거점을 구축하겠다는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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