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藥 찜한 JW중외제약…라이선스인 전략 성공 이어갈까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4.06.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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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킷세이제약 '린자골릭스' 도입 후 가교 임상 및 생산 인프라 구축 작업 돌입
2000년대 들어 초기 물질 도입 후 개발·생산·유통 아우르는 차별화 계약에 집중
초기 비용 높지만 '매출 외형 확대+개발 역량 강화' 선순환 동력 작용

자궁근종藥 찜한 JW중외제약…라이선스인 전략 성공 이어갈까


JW중외제약 (34,550원 ▲550 +1.62%)이 유럽에서 허가받은 자궁근종 치료제의 국내 권리를 도입하며 또 한번의 '라이선스인'(권리 도입)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라이선스인을 통해 여러 품목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체 신약개발은 사업화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높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비해 라이선스인 전략은 빠른 사업화가 가능하고 개발 역량을 축적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18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일본 킷세이제약으로부터 국내 권리를 도입한 자궁근종 치료제 '린자골릭스' 허가를 위한 가교 임상(해외 허가 품목을 국내 환자 대상으로 검증) 및 제조 공정 도입, 생산 인프라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10일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도입한 품목이다.



해당 계약에 따라 JW중외제약은 린자골릭스의 제품 사용부터 개발, 판매, 판매 제안, 수입, 제조 등을 포함한 독점권으로 총 계약규모는 양사 전략적 차원에서 비공개다. 이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회사 라이선스인 전략에 한층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도입 계약에 다소 소극적인 형태를 펼쳐왔다. 국내 판권 정도만 사들이거나 공동 판매를 통해 일정 로열티를 원개발사에 지급하는 형태다. 이는 매출 외형은 확대할 수 있지만, 수익성에 한계가 존재한다. 국내사들이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삼고 있는 라이선스아웃 계약 시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행보와 상반된 모습이다.



JW중외제약은 후보물질을 도입해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까지 확보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초기 도입 비용을 높이는 배경으로 작용하지만, 자체 생산부터 유통까지 가능해 중장기적으론 높은 수익성과 고정비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에 2000년대 초반 일본 코와제약으로부터 도입한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를 시작으로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이상 주가이제약) △철분주사제 '페린젝트'(비포르) △신성빈혈 치료제 '에나로이정'(재팬타바코) △혈소판감소증 '라이젤'(타발리스) 등을 도입했다. 수액제를 제외하면 현재 회사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품목들이다.

특히 리바로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첫 도입 후 복합제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담당 중이다. 리바로 제품군은 지난해에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역시 전년 대비 15% 이상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JW중외제약은 도입 품목 시장 안착에서 단순 매출 이상의 가치를 보고 있다. 초기 물질을 도입해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허가와 생산, 유통 판매 등 자체 개발 신약과 다를바 없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도입 품목의 허가 시 매출원 확보에 그치지 않고 대외적으로 회사의 신약 개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업화 과정에서 쌓는 생산 및 유통, 보험 적용 경험치 역시 부수적으로 따라온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초기 물질을 도입해 시장에 내놓기까지 5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더디긴 해도 직접 생산 등을 통해 매출은 물론 수익성까지 챙길 수 있다"며 "실제로 지난해와 1분기 회사 영업이익률이 15% 수준까지 올라온 배경 역시 관련 품목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도입 품목에서 쌓인 경험치는 자체 개발 신약 역량 강화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중이다. JW중외제약은 이미 앞서 통풍치료제 'URC102'와 아토피치료제 'JW1601'을 글로벌 기술수출 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세번째 주자로 주목받는 탈모치료제 'JW0061'이 지난달 기존 치료제 대비 모낭생성 및 모발성장 우위성을 담은 결과를 미국 피부연구학회를 통해 발표했다. 1상 추진 후 기술수출 추진이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선진 제약사 물질을 도입해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치는 결국 자체 신약 개발 역량과 연결된다"며 "신약 개발사 입장에서 개발 부서 인프라가 구축된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세계 무대에서 정면승부 할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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