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공간 변신' 시흥시 맑은물상상누리 2차 재생공간 '비포어' 개관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2024.06.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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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상상누리 2차 재생공간  '비, 포어' 전경./사진제공=시흥시맑은물상상누리 2차 재생공간 '비, 포어' 전경./사진제공=시흥시


'유휴공간 문화재생'이 세계적인 화두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산업구조 변화와 신기술 등장 등으로 기능을 잃고 가동이 중지된 유휴시설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경기 시흥시가 정왕동 '맑은물상상누리' 제 2단계 사업 대상구간 공사를 최근 완료하고 임시개관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정식 개관은 하반기다.



이 사업은 2013년부터 정왕동 하수처리시설 내 유휴시설을 '맑은물상상누리'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한다. 1단계 사업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유휴 오염물질 재처리 시설 일부(소화조, 가스통, 농축조 등)를 재생하고 사무실, 체험학습관, 회의실 등을 결합한 다용도시설 1개동을 신축·운영했다.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슬러지 압축시설인 농축조 5개동과 이들을 연결하던 분배조 1개동을 재생했다. 2022년 건축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를 바탕으로 지난 해 8월 착공, 지난 5월 완공했다.



'비, 포어'(Be, Fore)라는 설계명을 가진 이 공간은 '전부터 있었던 것과 새로운 것의 공존'이라는 의미로 재생의 본질에 대한 흥미로운 화두를 던진다. 건축적 연출로는 농축조와 분배조의 매립형 구조를 지하에서 그대로 연결한 선큰(sunken)식 구성과 빛, 물 같은 자연요소를 적극 수용하는 개방적 구성을 섬세하게 결합했다. 이를 통해 재생으로 발견한 유휴공간의 색다른 가치와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흥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을 향해 부단히 정진하고 있는 맑은물상상누리는 새롭게 조성한 시설을 통해 각종 전시회, 공연, 행사 등을 선보여 창작자들의 아지트, 시민들의 문화순환소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맑은물상상누리 2차 재생공간 '비, 포어'./사진제공=시흥시맑은물상상누리 2차 재생공간 '비, 포어'./사진제공=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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