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작된 '바오패밀리 팝업스토어 시즌2' 현장의 모습./사진=김온유 기자
실제로 매장 안으로 들어가자 유채꽃밭에서 놀고 있는 다섯 판다들이 시선을 끌었다. 곳곳에서는 바구니가 넘칠 정도로 굿즈를 담았는데도 바구니를 하나 더 드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 스태프들은 소진된 굿즈들의 재고를 다시 채우기 위해 박스를 분주하게 옮기기도 했다. 이날 팝업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굿즈는 '바오패밀리 오르골'과 '푸바오 피규어 모니터 방향제'였다. 엄마와 아빠인 아이·러바오와 푸바오, 루이·후이바오 등 다섯 판다의 피규어가 올라간 오르골 소리를 듣기 위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고개숙여 귀를 기울이고 있을 정도였다. 이외에도 봉제인형과 바오패밀리가 그려진 컵, 스티커 등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현장을 찾은 푸덕이(푸바오+덕후)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친구와 함께 온 대학생 이진경씨(23·여)는 "대기번호가 수만명일 정도로 사전예약이 치열했다"며 "사전 공개된 굿즈를 보고 왔는데 실제로 와보니 훨씬 많은 굿즈들이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일산에서 온 한 고객도 "지난해 방문했을 땐 30만원을 썼는데 올해도 이 정도 금액을 쓸 것"이라며 "푸바오 때문에 왔는데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8일 시작된 '바오패밀리 팝업스토어 시즌2' 현장의 모습./사진=김온유 기자
'푸바오'에에서 '바오패밀리' 전체로 확대된 이같은 신드롬에 전문가들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푸바오를 '베이비 스키마'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어린 아이를 닮은 모습 때문에 더 동일시 효과를 갖는 것"이라며 "자신의 어렸을 때 모습을 떠올리며 푸바오를 애착 대상으로 인식하는데 이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애착 대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판다들에 대한 이런 감정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오패밀리 팝업스토어는 1·2차로 나눠 운영되는데 1차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2차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2차는 오는 21일부터 예약 가능하다. 2차 기간에는 일부 굿즈 품목이 추가되는데 추가 굿즈 리스트는 2차 사전예약 오픈 전날인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18일 시작된 '바오패밀리 팝업스토어 시즌2'에서 판매중인 바오패밀리 스티커 굿즈./사진=김온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