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군행' ERA 7.71 베테랑 잠수함에 감독도 탄식 "올해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덤볐는데" [대구 현장]

스타뉴스 대구=김동윤 기자 2024.06.18 17:56
글자크기
박종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박종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베테랑 잠수함 투수 박종훈(33)에 이숭용(53) SSG 랜더스 감독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숭용 감독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16일 경기가 끝나고 바로 선수와 면담했다. 이제는 조금 더 심사숙고하려 한다"고 탄식했다.

박종훈은 SS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군산중앙초-군산중-군산상고 졸업 후 2010년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9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2015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 잡았고 2021년 12월 5년 65억 원의 KBO 최초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상징성을 더했다.



하지만 계약 후 부진이 이어졌다. 2021년 중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계속해서 하락세를 겪었고 지난해에는 18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을 기록하며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체중 14kg를 감량하는 등 절치부심하며 올해 반등을 노렸다.

반전은 없었다. 3월 개막 1경기 만에 2군 통보를 받았고 1군에서 몇 경기를 소화한 뒤 6월 6일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 2일 다시 1군에 올라와 2일 고척 키움전과 16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했으나, 16일 2⅔이닝 3실점으로 또 한 번 무너지며서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숭용 감독은 "본인이 제일 안타까울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잘했고 주위 사람 모두가 (박)종훈이가 잘하길 기원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안타까운 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덤비는 걸 봐왔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팀이 이기는 데 필요한 게 무엇인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힘든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김성현(3루수)-박지환(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드류 앤더슨.

이에 맞선 삼성은 김헌곤(좌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지명타자)-이성규(중견수)-윤정빈(우익수)-박병호(1루수)-안주형(2루수)-이병헌(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민.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