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인 증조할아버지의 묘지를 다녀온 9살 증손녀가 쓴 손편지. /사진=보배드림 캡처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쑥스럽지만 자랑 좀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저희 할아버지가 6·25 때 학도병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전사하셨다. 당시 저희 아버지 나이가 7살이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올해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충혼묘지를 다녀온 A씨는 어느 날 딸의 책상 위에 놓인 편지를 보고 감명받았다.
그러면서 "너무 대견한데 어디 자랑할 곳이 없어 여기에나마 글을 올린다. 우리 딸이 진정한 애국 보수인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추념(追念)'이라고 적힌 검은 리본과 함께 9살짜리 딸이 직접 쓴 손 편지가 찍혀있다. 손 편지에는 '왕할아버지 마을을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왕할머니 고생해주셔서 감사해요. 왕할머니, 왕할아버지 사랑해요'라는 글씨가 삐뚤빼뚤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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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고 기특해라,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어르신 덕분에 저희가 편안한 삶을 산다" "잊혀지지 않을 증조할아버지를 두셔서 자랑스럽겠다" "젊은 나이에 학도병으로 헌신하신 고귀한 희생을 어찌 다 헤아리겠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