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30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비야디 기자회견에 참석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블룸버그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지난 11일 비야디 주식 134만7500주를 주당 평균 230.46홍콩달러(약 4만680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액은 3억1054만홍콩달러(약 548억1341만원)다. 이번 매각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야디 주식 수는 7703만3642주에서 7568만6142주로, 지분율은 7.02%에서 6.9%로 줄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비야디 주식 추가 매각 소식을 알렸다. /사진=홍콩증권거래소 홈페이지
미국 금융정보사이트 마켓비트의 크리스 마코치는 "버핏은 주식 매수 후 보유 투자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로, 더 나은 자본운용 기회를 발견했을 때 주식 매각에 나선다"며 여러 측면에서 압박받는 전기차 주식(비야디)을 매각해 다른 투자를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멍거 부회장의 사망이 이번 매각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과거 버핏은 자동차 산업이 어렵다고 했지만, 멍거는 비야디와 테슬라를 선두주자라고 평가했다"고 언급했다. 마코치 역시 "멍거의 사망이 전기차 업계에 대한 모든 잡음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가 비야디의 지분을 더 줄이기로 한 이유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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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 중국의 공급과잉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것도 비야디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8.1%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비야디 전기차에는 17.4%의 관세가 추가 부과된다. 하지만 시장은 비야디가 유럽 공장 설립 등으로 추가 관세에도 EU에 수익성 있는 수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야디의 추가 성장을 점친다. 17일 홍콩증시에서 비야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4% 오른 233.4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11.4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