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빨리 찾아온 장마…19일 밤부터 제주 최대 200㎜ 물폭탄

머니투데이 오석진 기자 2024.06.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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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내일 서울 체감기온 32℃까지…폭염주의보 기준 아니지만 주지"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 사진=뉴스1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 사진=뉴스1


기상청은 18일 브리핑에서 "제주도에서 19일 오후 9시부터 21일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는 등 올여름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제주도 산지에는 총 2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시간 당 최대 30㎜의 강한 비가 예상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 지역 장마는 지난해(6월25일)보다 일주일가량 빠르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비슷하다. 장마는 여름철 북쪽 오호츠크해 기단과 남쪽 북태평양 기단 사이에 생기는 정체전선이 한반도 위아래로 움직이며 지속해서 비를 뿌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 시작 시기는 평년 기준으로 △제주 지역 6월19일 △남부 지역 6월23일 △중부 지역 6월25일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위 30도 이상으로 북상하면 한반도 장마가 시작된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전선 남하를 막는 동시에 저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며 지속으로 영향을 줄 때 많은 강수가 내린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중국 내륙 저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유입돼 고기압 가장자리와 마주하는 구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19일 밤부터 제주 지역에 비를 뿌리다 이틀 뒤인 21일 새벽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기상청/사진=기상청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약한 형태지만 북쪽으로 더 치솟는 경향은 없어서 남부지역과 중부지역 장마 시점은 속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는 22일부터 24일 사이 남부 일부 지역에 비가 오겠지만 남부 지역 장마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부 지역에선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령된 폭염주의보도 점차 확대되겠다.

대구와 부산, 경기·전남·경상 내륙에서는 18일 오전 10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이날 광주와 전남 화순, 전북 완주·익산·전주, 경북 고령·성주·김천, 경남 양산·함양, 부산로도 확대됐다.


19일에는 전국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더 더울 것으로 예상돼 폭염 특보가 더 확대될 수 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2일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2일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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