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이 그리스 해양경비대에 의해 바다로 방출되는 장면. 이후 이들은 소형보트에 옮겨탔고 그 배는 서서히 가라앉았다.아이도 있다./사진=BBC 보도영상 캡처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2023년까지 15건의 사건을 분석한 결과, 43명이 그리스 해안경비대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목격자가 있었던 사건 중 5건의 사건은 이주민들이 그리스 당국에 의해 직접 바다에 던져진 것으로 파악됐다.
카메룬 남성의 변호사들은 이에 대해 살인사건 조사를 해달라고 그리스 당국에 요구한 상태다.
85명의 이주민을 태운 보트가 2022년 9월 로도스섬 근처에서 모터 문제로 좌초됐을 때 해안경비대가 밸브가 제대로 닫히지 않은 구조정에 사람들을 태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구조정은 이후 서서히 가라앉았고, 해안경비대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만 봤다는 게 생존자들의 증언이다.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난민들을 배에 올라타게 하고 있다./사진=영국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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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제로는 제복을 입지 않은채 위장한 해안 경비대가 망명을 막고 있다는 것이 이들 증언이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BBC에 "최고의 전문성과 책임감, 기본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쉬지 않고 일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해상에서 발생한 6161건의 사고에서 난민 혹은 이주민 25만834명을 구조했다"며 국제법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보도 이후 그리스 주요 야당은 해안경비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리스 의회 의원인 조르지오 프시초요스(Giorgos Psychogios)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중도좌파 정당이 수년 동안 해안경비대 사건에 대한 책임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