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동료 미친 활약, '토트넘에선 욕 먹었는데'→유로2024 오니 단단한 철벽... 걷어내기 무려 '10회'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4.06.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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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라두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에선 부진한 활약에 비판을 받았던 라두 드라구신(20·루마니아). 하지만 유로2024에서는 철벽 같은 활약을 펼쳐 찬사를 받았다.

루마니아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E조 조별리그 1차전 우크라니아와 맞대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루마니아는 E조 1위(승점 3로)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같은 조에선 슬로바키아, 벨기에, 우크라이나와 경쟁 중이다. 슬로바키아는 1차전에서 벨기에를 1-0으로 격파했다.

이날 루마니아는 전반 29분 니콜라에 스탄치우(다막FC)의 환상적인 중거리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8분 라즈반 마린(엠폴리), 후반 12분에는 데니스 드라구스(가지안테프)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공격수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주목을 받은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센터백 드라구신이었다. 루마니아 대표팀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해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드라구신은 걷어내기 10회, 가로채기 1회, 공중볼 경합에서도 2차례 승리하는 등 상대 공격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우크라이나는 루마니아(9개)보다 많은 슈팅 13개를 날릴 만큼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단단한 수비를 뚫을 수 없었다. 후반 28분 드라구신은 상대의 결정적인 패스를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내고 포효했다. 동료들도 칭찬을 쏟아냈다.
경기에 집중하는 라두 드라구신(오른쪽). /AFPBBNews=뉴스1경기에 집중하는 라두 드라구신(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외에도 드라구신은 패스성공률도 89%를 기록했다. 결국 루마니아가 '강적' 우크라이나를 잡아냈다.

사실 드라구신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좀처럼 새로운 팀에 적응하지 못했다. 경기력 부진마저 시달리면서 비난을 받았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드라구신을 영입한 뒤에도 센터백이 필요하다며 수비 보강을 강조했다. 드라구신 입장에선 굴욕이었다. 하지만 유로2024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도 "유로2024에서 많은 토트넘 선수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 합류한 드라구신의 활약이 눈에 띈다. 드라구신은 루마니아가 3-0 승리를 거둘 때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축구통계 매체 풋몹도 드라구신에게 높은 평점 7.4를 매겼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도 평점 7.53으로 좋았다.

토트넘에서의 라두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토트넘에서의 라두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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