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남일우 떠올린 아들…"6년전부터 치매기, 체중 38㎏까지 빠져"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6.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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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타계한 배우 고(故) 남일우의 생전 몸무게가 38㎏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남일우(본명 남철우).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지난 3월 타계한 배우 고(故) 남일우의 생전 몸무게가 38㎏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남일우(본명 남철우).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지난 3월 타계한 배우 고(故) 남일우의 생전 몸무게가 38㎏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일우의 아들이자 배우 남성진은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부친 남일우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남성진은 "얼마 전 49재가 끝났는데 지금도 잘 모르겠다.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이 와닿지 않는다"며 "어머니가 제일 걱정이다. 아무리 마음의 준비를 하셨어도 충격이 크셨다. 현실로 닥치니까 기력 회복이 안 된다"고 걱정했다. 남성진의 어머니는 배우 김용림이다.



남성진은 "아버지가 치매기가 오신 게, 어머니가 드라마 촬영으로 한 달 정도 스페인에 가 계신 2018년쯤"이라고 했다. 그는 "그 한달 사이 이상해지셨다. 자다가 일어나 어머니가 왔는지 찾으셨고 나중에도 계속 어머니만 찾으셨다"고 떠올렸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남성진은 당시 코로나19로 아버지의 외출을 막은 게 병세를 더 악화시켰던 것 같다며 후회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안하니까 근육이 다 빠지고 그때부터 비척비척 걸었다. 기척이 없고 기억력도 안 좋아지셨다. 그러다 집에서 넘어지시고 한 6개월을 누워계시니까 몸무게가 38㎏까지 빠졌다"고 했다.

남성진은 "지막에 식사를 못 넘기시는데 나한테 빵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시더라. 근데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었다. 그게 너무 마음에 걸려서 요즘도 묘지에 갈 때 커피와 빵을 사서 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은 3월3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58년 KBS 공채 성우 3기로 데뷔한 고인은 1964년 같은 회사 탤런트 공채에 합격해 배우로 전향했다.


고인은 드라마 KBS 2TV '위험한 사랑', MBC '왕꽃 선녀님', SBS '야인시대', '쩐의 전쟁' 등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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