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33도' 에어컨·선풍기 화재주의보…"먼지·전선 확인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6.18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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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며 전국에 폭염특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가전 판매가 급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에어컨과 선풍기가 진열된 모습/사진=뉴스1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며 전국에 폭염특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가전 판매가 급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에어컨과 선풍기가 진열된 모습/사진=뉴스1


일부 지역에서 한낮 기온이 33도에 육박하며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부쩍 늘었는데 최근 5년간 과열 등으로 인한 냉방기기 화재가 1800건을 넘어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냉방기 화재는 총 1803건이다.



이중 에어컨 관련 화재는 1265건, 선풍기는 538건 발생했다.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선풍기보다 2.4배 많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화재는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차츰 증가하기 시작해 무더위가 절정인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5년간 8월에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411건, 선풍기 화재는 172건이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과열 등 기계적 요인과 부주의 등이 꼽혔다.

접촉 불량 등으로 인해 5년간 화재가 발생한 건수는 에어컨 78%(986건), 선풍기 65%(350건)였다.

다만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은 선풍기 28%(150건), 에어컨 8%(102건)로 선풍기 발생 비율이 더 높았다.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쿨링포그 아래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스1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쿨링포그 아래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스1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선풍기의 전원선은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꺾이지 않도록 사용하고, 끌거나 잡아당겨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관된 선풍기를 꺼내 쓸 때에는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한 후 사용하고, 옷가지나 수건을 걸쳐 모터의 송풍구가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칫 과열될 수 있어서다.

에어컨과 실외기 역시 전선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에어컨은 전력 소모가 많은 만큼 용량이 큰 고용량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실외기에 쌓인 먼지 때문에 과열돼 불이 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먼지를 제거하고 점검 후 가동해야 한다. 실외기를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에어컨과 선풍기는 연속으로 틀어놓기보다 시간 설정 기능 등을 활용해 틈틈이 쉬어주면서 과열을 방지하고, 자주 환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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