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6.25 전쟁 주요 격전지와 기념시설 등을 자전거로 돌며 현장 점검을 하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일행들과 함꼐 참전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 문체부
강원 춘천과 경기 가평 일대를 자전거로 돌아본 유 장관은 "강원 고성, 인천 강화에 이어 낙동강 전투까지 한반도 구석구석에 있는 의미 깊은 격전지와 기념시설을 스토리텔링 등과 연계해 자전거 여행 코스와 함께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관계부처 등과 협력해 참전 국가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외 방문객들과 함께 한반도 안보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를 적극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그동안 경기 파주와 강원 고성 등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의 안보 자원은 물론 전국에 산재한 주요 전적지와 주요 참전국 기념시설 등을 참전국들과의 교류 확대 및 국민의 안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조사를 진행해왔다. 자전거 여행과 접목해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안보 관광 관련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가평에는 유엔군 참전비가 많다. 가평읍에 있는 '영연방참전기념비'와 북면에 있는 '호주 전투기념비', '뉴질랜드 전투기념비', '프랑스대대참전기념비', '캐나다전투기념비', '미국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등을 유 장관 일행이 찾았다. '영연방참전기념비'와 '호주전투기념비', '뉴질랜드전투기념비', '캐나다전투기념비'는 영연방군 27여단이 부대원의 40%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받고도 3일 동안 중공군의 진출을 저지한 공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가평지구 전투에서 치명적 피해를 입은 중공군은 전선에서 물러나 퇴각했다.
'미국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는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맞서 사창리·가평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전투를 기념하고 있다. 미군 40사단은 예하 장교와 장병들이 모금한 성금을 모아 가평고등학교를 건립하는 데 크게 기여해 지역 발전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평에선 매해 가평전투에 참전한 미국, 호주, 뉴질랜드의 참전용사와 후손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곳에선 유 장관 일행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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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토요일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 6.25 전쟁 주요 격전지와 기념시설 등을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자전거로 돌며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문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