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항공화물 운송량/그래픽=이지혜](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715150397625_1.jpg/dims/optimize/)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는 2109으로 지난 2월26일 1787을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 중이다.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의 ㎏당 운임은 당초 예상치보다 10% 가까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증권가 분석도 있다. 항공 운임의 상승은 항공 화물 이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1~5월 국내 항공이 처리한 화물은 총 122만247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만6204톤에 비해 9.5% 증가했다. 거점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화물만 놓고 보면 108만6662톤에서 119만3420톤으로 10만톤가량 늘었다.
전반적으로 물동량이 많아진 것이 운임이 오른 배경이다. 홍해 사태로 해상 물동량이 적체되면서 일부 화주가 항공편을 선택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선사는 남아공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서 유럽을 오가는 컨테이너선은 기존보다 항로를 왕복하는데 3주 안팎의 시간을 더 써야 한다. 항공 운송은 해상 운송에 비해 운임이 비싸지만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일부 해상 물량이 항공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류 업계에서 성수기로 꼽히는 하반기로 접어들면 항공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중국발 전자상거래는 견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전자상거래 고정 화주를 확보하기 위한 항공사간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