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 유발"…신고 당한 군대 급식, 누리꾼 칭찬 쏟아졌다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2024.06.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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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수지원여단의 한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 A씨가 지난 13일 배식 받은 점심 메뉴 물회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사진=육대전 캡쳐1군수지원여단의 한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 A씨가 지난 13일 배식 받은 점심 메뉴 물회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사진=육대전 캡쳐


1군수지원여단에서 복무하는 한 장병이 부대 급식을 칭찬하며 올린 글과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17일 페이스북 군 관련 제보 페이지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1군수지원여단의 급양 관리관, 조리원 그리고 취사병 등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여단에 소속된 군인 A씨는 '부대 급식이 맛있는 나머지 장병들이 폭식할 정도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급식이 너무 맛있어 PX 매출이 줄고, 집밥을 안 찾게 돼 가정불화를 유발할 정도라며 칭찬했다.



A씨가 게시물과 함께 올린 사진엔 지난 13일 중식 메뉴로 나온 물회 사진이 담겨 있었다. 부대 식당은 얼음을 미리 넣어놓으면 국물이 묽어진다며 얼음을 따로 제공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이 외에도 부대 식당은 물냉면이 메뉴로 나오는 날엔 장병 개개인 취향을 고려해 비빔장을 비치했고, 갈비찜을 올리기 위해 새벽부터 고기를 삶는 등 식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18년 동안 10곳이 넘는 곳에서 복무했지만, 이런 수준의 부대 급식은 먹어본 적이 없다"라며 "상급·인접 부대에서도 꼭 식사를 해보시고, 비결을 배워갔으면 좋겠다"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취사병들 고생이 정말 많으시겠네요", "정성스러운 음식 제공 감사드립니다", "군에 저런 분들이 있어야 일할 맛 나죠"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날씨도 더운데 조리인력들의 업무가 가중되지 않는지 세심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3일 1군수지원여단의 한 부대에서 장병들이 메뉴로 나온 물회를 배식하고 있다./사진=육대전 캡쳐지난 13일 1군수지원여단의 한 부대에서 장병들이 메뉴로 나온 물회를 배식하고 있다./사진=육대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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