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집값 0.02% 하락... 전·월세 가격은 쭉쭉 오른다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4.06.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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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매매가격 추이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전국 매매가격 추이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가격 상승 폭은 커지고 지방 하락 폭은 유지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전세와 월세도 가파르게 치솟았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국 기준 전월대비 0.02%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 격차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전월 0.01% 하락에서 0.02% 상승으로 전환됐다. 서울은 전월 0.09%보다 0.14%로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서울은 추가 상승 기대심리 영향으로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간헐적인 거래 후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 중이다. 서울 중에서도 성동구(0.53%)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용산구(0.30%), 송파구(0.28%) 등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지방은 0.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원(0.14%), 전북(0.12%)은 올랐지만 세종(-0.85%), 대구(-0.25%)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추이/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전세가격추이/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전세와 월세는 매매가보다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전세가격지수는 전국 기준 전월 대비 0.12% 상승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28% 상승했고 서울은 0.26% 올랐다.

수도권 전세가는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한 교통,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보인다.

반대로 지방은 0.03% 하락했다. 세종(-0.60%)은 지속적인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대구(-0.23%)는 북·수성구 구축, 중소형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도 올랐다. 지난달 월세가격지수는 전국 기준 전월대비 0.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상승 폭이 0.20%로 컸다. 서울은 전월대비 0.19% 상승했다. 지방은 보합(0%)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은 "불확실한 주택시장 환경에도 불구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매수 문의가 증가하면서 등 가격 하락 우려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매매는 지역별 입주 영향을 받는 수도권 일부지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요지역·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심리가 개선돼 상승 거래 영향으로 전국 가격의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월세는 상대적으로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공급 물량이 과도한 대구·세종 위주로 하락하면서 지방은 전세가 하락하거나 월세는 보합하는 수준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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