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바디 관계자는 "현재 인천대학교 등 체대 교수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LB트레이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전문가 집단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이후 일반 트레이너들을 대상으로 한 오픈 베타 테스트 등 상용화 최종 검토를 마친 뒤 3분기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하고, 대규모 퍼스널 헬스 트레이닝 시장이 조성된 미국 등에 순차적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박람회로 꼽히는 'CES 2024'에서 스포츠&피트니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는 동력이 됐다.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2015년 이후 세번의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소프트웨어로 수상한 것은 창립 이후 최초 성과다.
인바디는 지난해 1704억원의 매출액 중 65.7%에 해당하는 1120억원을 인바디 기기로 달성했다. 그 외 매출 역시 혈압계와 가정용 체성분 분석기, 신장계 등 모두 하드웨어 분야다. 하드웨어 중심 매출은 여전히 견조하다. 미국을 비롯한 12개 현지 법인을 통해 100개국 이상에 제품을 납품하며, 전체 매출의 약 8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특히 최대 시장인 미국 매출 비중은 2015년 15%에서 지난해 34%까지 확대되며 양적·질적 성장세가 동반되는 중이다. 지난해 미국 국방부와 육군, 해병대 등 군부대에 560여대를 대량 납품한 것이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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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지난해 역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6.5% 성장에 그쳤다. 앞선 2년 간 16~29%의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다소 둔화된 수치다.
때문에 LB트레이너는 회사의 추가 성장 동력은 물론 기기에 치우친 매출 비중 다변화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현재 인바디 매출 구성에도 소프트웨어 분야는 존재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사업화 한 것이 아니라 인바디 기기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체육시설이나 의료기관이 열람 가능하도록 제공하는 부수적인 서비스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인바디가 SW로 거둬들인 매출액은 약 5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3%에 불과했다.
LB트레이너의 출시가 회사의 체질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사업 진출을 통해 보다 고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기 의존도가 높은 매출 구성 역시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LB트레이너 출시 3년 내에 매출액을 10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미 인바디 기기 제품이 다수 국가에 출시된 만큼, LB트레이너의 해외 시장 진입 속도 역시 출시 이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동반 확장을 위한 해외 거점 확보도 지속 중이다. 상반기 동남아 세번째 거점인 베트남 법인 설립을 마무리 한 뒤, 해외 법인 전반에 걸친 대규모 인재 채용을 계획 중이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LB트레이너의 하반기 출시로 체성분 빅데이터 활용 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중요한 것은 국내의 확고한 '인바디=체성분 분석기' 프레임이 해외로 확장되는 과정에 있으며, 수출 비중 75% 이상 기업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