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기차, 주행거리 무려 720㎞ 세계 1위?…"영상으로만 소개"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6.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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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출시한 전기차 모습. /사진=뉴시스(Paektu TV 백두에서 한라 캡처)북한에서 출시한 전기차 모습. /사진=뉴시스(Paektu TV 백두에서 한라 캡처)


북한에서 최대 주행거리가 720㎞에 달하는 전기차가 판매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12일 북한 관련 영상을 올리는 'Paektu TV 백두에서 한라' 채널에 '마두산경제련합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마두산경제연합회는 2018년 5월 설립된 대외 무역 기관이다. 약 8분 길이의 영상에는 마두산경제연합회가 진행 중인 사업들이 담겼다.



이 영상은 마두산경제연합회에 대해 "마두산은행의 철저한 신용 담보 하에 국제경제지대와 에네르기(에너지) 및 지하 자원개발, 마두산 손전화기 생산을 기본으로 하면서 폭넓고 다방면적인 무역활동을 벌리고 있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신용 있는 대외 무역 기관"이라고 정의했다.

마두산경제연합회는 현재 신의주국제경제지대 개발, 광산·탄광 개발, 귀금속가공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마두산에네르기합영회사가 운영하는 화력발전소, 마두산손전화기개발제작소가 만드는 휴대전화, 마두산전기자동차기술교류소가 제작한 전기차 등이 소개됐다.



마두산경제연합회는 전기차에 대해 "마두산전기자동차기술교류소가 해외의 유력한 전기자동차생산회사, 전기자동차봉사회사들과 협력과 교류 밑에 있다. 전기 자동차 수입과 판매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빗길을 뚫고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주행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마두산전기자동차2023의 최대 주행 거리가 720㎞라는 점은 놀랍다. 테슬라 모델X의 경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39~478㎞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 아이오닉6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67~524㎞, 기아 EV6는 461~494㎞ 정도다. 마두산전기자동차의 최대 주행거리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인 테슬라와 5위인 현대 전기자동차의 성능을 훨씬 웃돈다는 뜻이다.

다만 마두산전기자동차의 성능은 영상으로만 소개됐을 뿐 실제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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