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한 옷 찾아요?"…여름 패션업계 뜨겁게 붙었다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4.06.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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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_24SS_플랫드라이 기술 적용 티셔츠 연출컷. /사진제공=코오롱FnC코오롱스포츠_24SS_플랫드라이 기술 적용 티셔츠 연출컷. /사진제공=코오롱FnC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냉감 소재를 활용한 의류, 신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계는 여름철 시원하고 안전한 야외활동에 맞는 기능성 아웃도어·스포츠 의류부터 신발까지 다양한 냉감 소재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9일 기상청 '2024 여름 기후 전망'에 따르면 올해 6~8월 기온은 평년보다 50%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기상기구(WMO) 역시 한국의 6~8월 기온이 평년을 웃돌 확률이 74~80%로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국내 패션업계의 냉감 의류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적외선을 차단해주는 자체 기술을 개발하거나 통기성이 뛰어난 우븐 소재를 의류를 적용하거나 '얼음실'로 불리는 신소재인 초냉감 나일론 원사를 의류에 사용하는 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업계 최초 적외선을 차단해주는 '솔라플렉트(Solar-Flect)' 기술을 적용한 상품을 선보였다. 적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천연 무기물로 얇은 막의 형태를 원단 표면에 형성시켜 적외선을 반사, 산란시키는 방법을 적용했다.



K2는 초냉감 원사에 통기성이 뛰어난 우븐 소재를 적용한 '코드텐 아이스 우븐 라운드 티셔츠'를 선보였다. 코드텐은 일명 '얼음실'로 불리는 신소재인 초냉감 나일론 원사를 사용해 입자마자 즉각적인 시원함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이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냉감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의류로 주로 선보였다면 최근에는 데님 재킷부터 팬츠 등 스타일까지 살린 다양한 냉감 컬렉션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성비를 앞세운 유통업체 다이소까지 본격적으로 여름 냉감 의류 대전에 합류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아이더는 올해 아이스 데님에 집중했다. 기능성 냉감 원사 적용으로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스 데님 '네오 아이스 리얼 데님 팬츠'와 '네오 아이스 데님라이크 팬츠'를 선보였다.


다이소도 냉감 의류 '이지쿨' 제품에 강력한 냉감 소재로 쾌적한 착용감을 더한 '초냉감' 라인을 추가해 매쉬 의류 등 총 30여 종을 3000~5000원선의 가격에 선보여 냉감의류 전쟁에 뛰어들었다.

냉감 소재가 활용된 신발도 눈에 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슈즈 SPA 브랜드 슈펜은 최근 '컴피이지 쿨-에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 에어메쉬 소재는 기존 컴피이지 워킹화보다 원활한 공기흐름을 발생시키는 3D 스페이서 구조로 통기성이 좋아 여름에도 쾌적하게 신을 수 있는게 특징이다.

실제로 냉감 소재 시장은 국제적으로도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냉감 소재시장 규모는 2020년 19억9000만달러(한화 약 2조6400억원)에서 2025년 34억4000만달러(약 4조56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 슈펜, 컴피이지 쿨-에어. /사진제공=이랜드월드이랜드 슈펜, 컴피이지 쿨-에어. /사진제공=이랜드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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