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산하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의사제국 총독부의 불법파업결의 규탄' 대자보가 붙어있다.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712253910644_1.jpg/dims/optimize/)
이날부터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내일부터는 빅5 병원들이 휴진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4만여명의 환자가 대책 없이 내몰리게 됐다.
김 대표는 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 선언에 "전공의 파업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며 "대학병원 교수님들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의 뉴스쇼에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이 출연했다./사진=CBS 캡처](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712253910644_2.jpg/dims/optimize/)
김 대표는 "4,5월 두 번에 걸쳐 췌장암 환우들 설문조사를 했는데 전체의 70%가 비정상 진료를 하고 있다"며 "중증 암 환자들은 치료 시기나 적절한 시기, 방법 등이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복지부 쪽에서 사실대로 이야기를 안 한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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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시가 급한 암환자들에게 정부와 의료계가 "이해해달라, 기다려달라"면서 뒷전으로 밀리는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현대의학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암에 걸린 환자들이 지금까지 4개월여를 기다렸는데 더 기다리라는 것은 환자들을 죽음의 문턱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중증 희귀질환 진료가 휴진 기간에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정부가 약속했지만 믿을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실제 환자분 중 복수천자(복강내 과량의 액체가 축적되는 것) 2리터이고, 혈액 수치가 7 이하여서 알부민 처방 및 투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이틀 뒤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또 췌장암을 발견해 큰 병원 검진을 예약하려는데 하루에 수십통 전화하다가 겨우 검사한 사례도 전했다. 그는 "하루에 20곳에서 많게는 30곳까지 전화했는데 지금 다니는 병원에서 겨우 예약을 잡아 급하게 검사를 진행했고, 첫 항암을 진행하는데도 시간이 지체됐다"며 "항암이 밀리면 늘 불안에 떨어야 한다"고도 전했다.
김 대표는 정부에 "지난 4개월 동안 환자들의 고통과 희생보다 더 중요한 민생이 있냐"면서 "여러 정치 현안만 이야기하고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오가는 이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왜 정치권이 입을 다물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도 강변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도 병원에 일부 남아있는 전공의와 교수들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저희 50여명이 손글씨로 감사 편지를 써서 전달했다"며 "지금 남아 있는 교수님들, 정말 용기 있는 분이고 무엇보다도 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른 의사분들 눈치 안 보시고 의료 현장에 남아계신다고 공언해 주신 분들이야말로 환자를 가장 먼저 생각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