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진행된 재판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최경민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711143129835_1.jpg/dims/optimize/)
최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진행된 재판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예고되지 않은 깜짝 방문이었다.
최 회장이 언급한 명백한 오류는 '노 관장의 내조 기여'가 극도로 과다하게 계산되었다는 주장에 가깝다. 최 회장 측에 따르면 재판부는 1994년부터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까지와, 이후부터 2009년 SK C&C 상장까지의 SK C&C 가치 증가분을 비교했다. 여기서 회사 성장에 최종현 선대회장의 기여 부분을 12배로, 최태원 회장의 기여 부분을 355배로 판단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최종현 선대회장 시기 증가분이 125배이고 최태원 회장 시기 증가분은 35배에 불과했다는 게 최 회장 측의 입장이다.
이어 "(상고의) 또 하나 커다란 이유 중에 하나는 SK의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서 이뤄졌다는 점"이라며 "6공화국의 후광으로 SK의 역사가 전부 부정당하고, 사업을 키워왔다는 판결의 내용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바로잡고자 저는 상고를 택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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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판결과 관계없이 제 맡은 바 소명인 경영활동을 충실히 잘해서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 계속하겠다"며 "(이혼 소송이)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이런 위기로 발전되지 않고, 예방해야하는 문제도 있겠지만, 설사 그런 일이 생긴대도 충분히 막을 역량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