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매워서 리콜했다고?"…덴마크 속내 꼬집은 유튜버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6.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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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관광객이 불닭볶음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관광객이 불닭볶음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덴마크 정부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지나치게 맵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를 한 데 대해 스웨덴 출신 유튜버가 일갈을 날렸다.

17일 스웨덴 출신 유튜버 '스웨국인'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에 '외국인 혐오 심해서 덴마크 한국 삼양 라면 금지시키는 사실 이유'라는 동영상에서 덴마크 리콜 조치에 대해 '외국인 혐오'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유튜버는 "덴마크와 스웨덴은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재료가 너무 매워서 금지했다고 하는데, 솔직한 이유는 따로 있다"고 했다.



그는 "삼양라면에 들어있는 매운 재료 때문에 사람들이 죽을 수 있다고 하지만, 생각해보라 한국인들이 매운 음식을 얼마나 많이 먹고 있는데 죽는 사람이 있냐"면서 "매워서 금지하는 거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스웨국인은 한국에 가본 사람이 적어 한국,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나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불닭볶음면 금지 조치로 이어졌다고 봤다.
스웨덴 출신 유튜버 '스웨국인'/사진=스웨국인 유튜브 캡처스웨덴 출신 유튜버 '스웨국인'/사진=스웨국인 유튜브 캡처
그는 "유럽 사람들은 다른 유럽 나라는 많이 가지만, 유럽 외 여행은 많이 안 한다"며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수입품 말고 자국 생산물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품이 위험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을 많이 안 가봤으니 너무 낯설고 위험하고 '이건 왜 이렇게 맵지? 한국에서 이런 거 먹으니 당연히 그것 때문에 죽지'(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삼양식품의 '3배 매운 불닭볶음면', '2배 매운 핵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수의식품청은 한 봉지에 든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제품을 구입한 가게에 반품하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스웨국인 계정에는 해당 동영상이 뜨지 않고 있다. 이슈가 되자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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