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코로나19 예방접종 이달 종료…10월 접종 재개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06.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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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사진= 뉴스1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사진= 뉴스1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올 상반기 고위험군 추가 예방접종을 오는 30일자로 종료한다. 오는 10월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신규 백신 균주 도입 등 최신 경향을 반영해 올해 하반기부터 새롭게 현장 적용할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17일 발표했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코로나19 발생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65세 어르신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다. 세계 주요 국가들 역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함께 가을-겨울철에 고위험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예방접종을 정례화하는 추세이다.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주요국에서 연 1회 이상 접종을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경향에 발맞춰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것을 적극 권고 중이다. 가급적 어르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기에 맞춰 오는 10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생활시설, 장애인 생활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은 민간에 유통 예정인 백신으로 접종자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 접종할 수 있다.

2024~2025절기 접종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균주 변이를 고려해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새롭게 결정한 신규 백신(JN.1 변이 등 대응)을 활용할 예정이다. 신규 백신은 미국, 유럽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도 해당 백신에 대한 허가·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규 백신은 기존 백신(XBB.1.5)보다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아울러 질병청은 코로나19 최소 접종 간격(3개월)과 신규 백신 도입 등으로 인한 현장의 혼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2023~2024절기 접종과 올 상반기 고위험군 추가접종은 6월30일자로 종료한다.

기존 접종에 활용하던 XBB.1.5 백신은 국내 제약사와 연구기관 등이 신청할 경우 임상시험 대조 백신과 연구용 백신으로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은 여전히 예방접종"이라며 "올 가을 신규 백신 접종을 통해 두터운 면역이 형성되도록 일선 의료기관과 보건소와 함께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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