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사진이 왜 이들 손에?"…SNS에 올렸다가 성적 노리개 됐다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6.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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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미국 월 스트릿 저널(저널)은 보도를 통해 미국의 한 10대 인플루언서의 구독자를 조사한 결과 92%가 성인 남성이었으며 여전히 불법 유포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월 스트릿 저널은 지난해부터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사진은 해당 언론 보도의 메인 화면./사진=월스트릿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캡처지난 15일 미국 월 스트릿 저널(저널)은 보도를 통해 미국의 한 10대 인플루언서의 구독자를 조사한 결과 92%가 성인 남성이었으며 여전히 불법 유포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월 스트릿 저널은 지난해부터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사진은 해당 언론 보도의 메인 화면./사진=월스트릿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캡처


어린이와 청소년이 등장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은 게시물을 올릴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소아성애자 사이에서 아이들 사진이 거래되며 성적인 도구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미국 월스트릿저널(WSJ)은 미국의 한 10대 인플루언서 구독자를 조사한 결과 92%가 성인 남성이었으며 여전히 불법 유포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WSJ는 지난해부터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오기도 했었다.



WSJ 조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은 소아성애자에게 성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어린이 및 성인의 콘텐츠와 그 계정을 추천하고 있었다.

또 WSJ은 인스타그램 속 어린아이들 사진이 텔레그램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실제 텔레그램에서는 어린 인플루언서가 사진 속에서 입은 탱크톱이 일반 비키니보다 노출이 심한 '마이크로 비키니'로 바뀐 채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사진 편집자가 "내가 바꾼 게 마음에 드나요"라고 묻자 대화방에 있던 다른 사람은 "아름다운 가슴이다. 아이가 몇 살이냐"라고 대답했다. 사용자들은 구글을 통해 사진 속 아이가 13~14세 소녀라는 것도 특정했다.

3년 전부터 10대 댄서인 딸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는 미국의 한 부모 A씨도 계정 메시지를 통해 남성 주요 부위 사진과 포르노 사이트 링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A씨 딸 계정을 분석한 결과 남성 팔로워 수만 92%에 달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등장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은 게시물을 올릴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소아성애자 사이에서 아이들 사진이 거래되며 성적인 도구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어린이와 청소년이 등장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은 게시물을 올릴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소아성애자 사이에서 아이들 사진이 거래되며 성적인 도구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에 인스타그램 사업자 '메타'는 소아성애자인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 계정을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인스타그램에서만 이와 관련된 계정 수만개가 삭제됐다.

또 아동 성 착취 및 학대가 의심되는 계정은 정기적으로 폐쇄해 왔으며 13세 미만 아동이 혼자서 계정을 개설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다만 13세 미만이라도 계정을 부모가 관리하는 경우는 인스타그램 개설과 후원 요청 등 유료 구독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골드만삭스는 인스타그램 내 부모가 관리하는 10대 인플루언서 계정이 오는 2027년까지 662조(48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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