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신고가" 나오더니…서울 아파트 '상승 전망' 나왔다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2024.06.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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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중 60%는 2023년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 가격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난 10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날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서울 매매 중 36.6%는 2023년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90% 미만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70% 이상~80% 미만 가격선의 거래도 전체 거래의 32.1%를 차지했다. 특히 종로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의 20% 이상은 종전 최고가와 같거나 더 높은 가격에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중 60%는 2023년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 가격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난 10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날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서울 매매 중 36.6%는 2023년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90% 미만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70% 이상~80% 미만 가격선의 거래도 전체 거래의 32.1%를 차지했다. 특히 종로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의 20% 이상은 종전 최고가와 같거나 더 높은 가격에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전국 주택 가격이 약보합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유일하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KB주택시장리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4월 대비 0.08% 하락했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은 1월 -0.12%→2월 -0.08%→3월 -0.11%→4월 -0.03%→5월 -0.08로 하락폭 둔화와 확대가 반복되면서 6개월 연속 0.1% 내외의 약보합세를 지속했다.

특히 4월 상승 전환된 서울(0.02%)과 울산(0.07%)은 5월 들어 각각 0.00%, 0.04%로 상승폭이 둔화됐고 대전은 4월 0.01%에서 5월 -0.05%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그럼에도 전국 대장아파트 매매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아파트 단지 중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 가격을 살펴보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 3월 상승 전환 후 3개월 연속 올랐다. 상승폭도 3월 0.01%→4월 0.12%→5월 0.40%로 확대됐다.

무엇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전망지수(93.9)는 여전히 '하락 전망'이 우세하지만 서울(102.1)은 유일하게 100을 웃돌며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망'으로 전환됐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의 표본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향후 가격 전망을 조사해 현재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지표다. 100을 초과할 수록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은 "주요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서울은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승 분위기는 아파트 실거래가에서도 나타난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2주 연속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까지 온기가 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노원아이파크' 전용면적 131㎡는 지난달 9일 7억5500만원(1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단지 전용 180㎡는 직전 최고가(7억3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오른 9억2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강북구 수유동 '삼성타운' 전용 84㎡는 지난달 15일 5억1300만원(2층)에 손바뀜되며 직전 최고가(4억5500만원)보다 5800만원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8215호로 전월 대비 10.2%, 지난해 4월 대비 22.4% 증가했다. 1월부터 4월까지 월평균 거래량은 4만9000호로 2022년 거래 절벽 직전 5년 월 평균 거래량(8만2000호) 대비 40% 적지만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거래량 회복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이 29.5%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은 "아파트(9.7%)와 비아파트(12.0%) 모두 거래량이 증가했으나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에서 20% 증가해 비수도권(2.3%)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대부분 관할 구역 내에서 거래량이 증가해 실수요 중심의 시장이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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