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거래량 상위 10곳 중 9곳은 초대형 단지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06.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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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1일 기준 수도권 매매거래량 상위 10개 아파트/자료=직방2024년 6월 11일 기준 수도권 매매거래량 상위 10개 아파트/자료=직방


올해 수도권에서 매매거래가 많이 이뤄진 상위 10개 아파트 중 9개 단지가 1500세대 이상 초대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아파트가 교통망 등 생활 인프라가 소규모 아파트보다 뛰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일 기준 수도권 매매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중 9개 단지가 1500세대 이상 초대형 단지였다. 대단지의 주거 인프라가 강점으로 작용해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신축에 속하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매매 거래량 상위 10개 아파트 중 입주연차 10년 이내가 6개 단지다. 공사비 인상으로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입주 연차가 적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송파와 강동지역의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 가장 거래가 많았던 단지는 서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였다. 이 단지는 9510세대로 전국에서 가장 세대수가 많다. 헬리오시티에서만 올해 139건이 거래됐다. 면적별로는 전용 84㎡가 89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서울 강동구의 고덕 그라시움이 99건으로 거래량 2위를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4932세대의 초대형 단지다.



경기도에서는 안성시의 주은풍림(2615세대), 성남시의 산성욕 포레스티아(4089세대), 수원시의 매탄위브하늘채(3391세대) 등 경기 동남부권 내 신축 단주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 특히 주은풍림의 거래량이 99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대부분 세대 공시가격이 1억원 이하여서 투자 수요가 활발히 모여든 것으로 분석된다.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취득세 중과세 대상에서 빠지는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한편 강동구 둔촌동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오는 11월 입주를 하더라도 인근 대단지의 매매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주택시장의 거래량과 가격이 어느 정도 회복선을 타고 있다"며 "인근 대단지는 잠시 약세를 보이더라도 우수한 입지와 수요를 갖췄기에 초대형 단지 입주로 인한 매매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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