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I "쌍전광산 연간 텅스텐 정광 800톤 생산…오는 10월 본생산"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2024.06.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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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지비이노베이션 대표가 서울 송파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박기영 기자김용우 지비이노베이션 대표가 서울 송파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박기영 기자


CBI (1,247원 ▼18 -1.42%) 관계사 지비이노베이션은 광업권을 보유한 쌍전광산이 오는 10월 텅스텐 본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쌍전광산에서 향후 15년간 텅스텐 정광 기준 800톤씩 채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비이노베이션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전광산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지비이노베이션은 과거 알몬티대한중석에서 근무했던 김용우 대표가 이끄는 회사로 지난해 4월 쌍전광산 광업권 100%를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2차 정광 생산을 위해 후포 선광 공장을 매입했다. CBI는 지난해 10월 이 회사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김 대표는 "쌍전광산이 현재 장비발주를 진행 중이며 채광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험 채광에 나서고, 10월께 본 채광이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텅스텐 본생산이 시작되면 장기공급계약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텅스텐은 산업화 필수 소재로 자동차, 철강, 건설, 반도체 등에 널리 쓰인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텅스첸 전세계 공급량 중 중국 의존도는 84%에 달한다. 과거 우리나라 쌍전광산과 상동광산 등에서 채광이 이뤄졌지만, 중국이 싼 가격에 대량 공급에 나서며 채산성을 문제로 모두 폐광됐다. 이후 상동광산과 쌍전광산 광업권은 모두 외국기업에 넘어가기도 했다.



지비이노베이션은 외국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쌍전광산 광업권을 약 35억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70억원을 투자해 텅스텐 채광과 2차 정광생산(후포 공장)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텅스텐 생산을 위한 자금조달은 완료된 상태로 장비 발주를 진행 중이다. 텅스텐 연간 생산량은 65% 정광 기준 최대 약 800톤을 예상한다.

쌍전광산 추정 매장량이 307만톤이란 점과 평균 텅스텐 함유량이 0.46%란 점을 고려하면 15년 이상 채광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한다. 우리나라의 연간 텅스텐 사용량이 2200톤이란 점과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의 텅스텐 매장량 감소로 국제 텅스텐 정광 가격이 높아지고 있어, 과거 폐광 이유였던 채산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쌍전광산에 주목할 점은 평균 품위, 즉 평균 텅스텐 함량이 중국 광산(0.19%) 대비 두배 이상 높은 0.46%라는 점"이라며 "중국 광산 대비 두배의 경제성을 가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텅스텐은 채광 직후 1, 2차 가공을 거쳐 정광으로 만들어진다. 이 정광은 텅스텐산 암모늄(APT)과 페로 텅스텐으로 1차 정제련되고 다시 산화 텅스텐과 텅스텐 분말, 페로 텅스텐 등으로 제품화돼 다양한 산업분야에 공급되는 구조다.

김 대표는 "텅스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5대 핵심광물(코발트, 리튬, 니켈, 망간, 텅스텐) 중 하나"라며 "향후 몽골 텅스텐 광산 인수와 정광을 산화텅스텐 등으로 정제련하는 '텅스텐 밸류체'인 구축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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