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기다리던 국내 변압기 업체의 CAPEX(캐펙스·자본적지출)가 발표됐다"며 "발표된 규모는 1000억원으로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현재 기준 40%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D(송배전) 중 송전기기 산업은 싸이클 산업의 성격을 강하게 가지고, 이에 따라 CAPEX 발표 시 공급망 압박 강도 완화 및 초과 공급의 우려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그러나 상상인증권은 변압기 공급망 완화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CAPEX로 인해 P(가격), Q 동시 증가에 따른 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다만 단기 실적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으로 고압기기(변압기 및 차단기)의 지역 믹스, 고압기기 외 믹스에서 차이 나는 수출 비중이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생산법인의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연간 성장과 예정된 CAPA(생산 능력) 증가로 인해 가장 수익성이 좋은 부문인 고압기기의 북미 지역 믹스가 상승할 것"이라며 "동시에 유럽에서 가지는 상대 우위는 하반기부터 부각될 유럽 수급 불균형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상승으로 인해 고압기기 외 믹스에서도 수출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