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거라 생각" 거꾸로 매달린 승객들…30분 멈춘 미국 놀이기구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6.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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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미국 지역방송 KGW8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55분쯤 오리건주에 위치한 놀이동산 '오크스 파크'에서는 28명의 탑승객을 태운 놀이기구가 정상에서 약 25~30분간 멈춰있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X(엑스, 구 트위터)지난 15일 미국 지역방송 KGW8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55분쯤 오리건주에 위치한 놀이동산 '오크스 파크'에서는 28명의 탑승객을 태운 놀이기구가 정상에서 약 25~30분간 멈춰있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X(엑스, 구 트위터)


미국 한 놀이동산에서 승객을 거꾸로 매단 채 30분간 작동을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미국 지역방송 KGW8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 시각) 오후 2시55분쯤 오리건주에 위치한 놀이동산 '오크스 파크'에서는 28명의 탑승객을 태운 놀이기구가 정상에서 약 25~30분간 멈춰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놀이기구의 이름은 '앳모스피어(AtmosFEAR)'로,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옆으로 진자 운동하다 최대 360도까지 돌아간다. 정상에선 승객들이 완전히 거꾸로 공중에 매달려있게 된다.



사고가 발생하자 놀이공원 직원들은 황급히 911에 신고했으며, 오후 3시25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 의해 놀이기구가 수동으로 점점 내려와 탑승객들이 대피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평소 지병이 있던 승객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승객들도 공중에 30분간 매달린 시간이 마치 몇 시간처럼 느껴졌다며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호소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친구와 이 공원에 방문한 조던 하딩은 "(놀이기구가) 몇 초 이상 거꾸로 정지돼 있을 때 뭔가 잘못된 걸 깨달았다"며 "사람들은 울고 있었고 마지막을 위해 하고 싶은 말들을 했다. 나도 종교가 없는데 기도했다.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놀이공원에 따르면 해당 놀이기구는 2021년 처음 운행된 이래로 한 번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재는 운행을 잠정 중단했으며 추후 제조 업체 및 조사관과 협력해 정지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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