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천안살리기' 성성호수공원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천안=뉴스1) 임세영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610091383851_1.jpg/dims/optimize/)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은 오는 23~24일로 가닥이 잡혔다. 당 안팎에선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대세론을 등에 업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이란 관측들이 나온다.
친한계 인사들은 당대표 후보 등록을 앞두고 한 전 위원장 출마 포석 깔기에도 나서고 있다. '한동훈 1호 영입인재'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기자들을 만나 "(한 전 위원장 출마 선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때"라며 "이제 곧 한동훈의 시간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나경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6.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610091383851_2.jpg/dims/optimize/)
서울 동작을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의원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지금 이 시점에 우리 당에 어떤 리더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외 당대표를 모셔보기도 했는데 어쨌든 싸움의 전장, 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 보니 원외(인사)의 경우 그런 부분에 있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실상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수도권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도 "이 시점에 원외 대표가 필요하냐. 앞으로 1년간은 국회 내에서 싸움이 이뤄질 것이고 주 전장은 국회 안"이라고 말하며 나 의원 주장에 힘을 실었다. 윤 의원은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에겐 벌을 주고 험지에서 승리한 분에게 상을 주는 게 상식"이라며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당대표 출마를 할거면) 뭐 하러 사퇴했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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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과 윤 의원 외에도 안철수 의원과 원외 비윤계 대표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29.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610091383851_3.jpg/dims/optimize/)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당이 어려운 상황이고 그 가운데 제 역할을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자신을 내세우는 것 아니냔 물음엔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이 제 소임이지, 친윤계 지원을 받거나 이럴 생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앞두고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계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원투표 80%·일반 여론조사 20%로 당대표 경선룰이 정해진 만큼 현역 의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윤계의 조직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4·10 총선 참패 이후 구심점이 사라진 친윤계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싣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친윤계가 지금 누구를 만난다는 건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해당 후보에게) 마이너스"라고 했다.
'어대한' 기류를 꺾기 부족한 친윤계가 최고위원 선거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윤 인사를 최대한 많이 당선시켜 한 전 위원장과 힘의 균형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현행 당헌·당규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