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성규-이재현-구자욱 백투백투백 홈런 '쾅쾅쾅', 역대 28번째-삼성 5번째 기록 [창원 현장]

스타뉴스 창원=양정웅 기자 2024.06.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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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힘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이번에는 '3타자 연속 홈런'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삼성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6회 초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은 경기 중반까지 상대 선발 카일 하트에 눌려 무득점으로 틀어막혔다. 1회 초 2번 이재현이 안타를 치고도 점수를 올리지 못했고, 2회에는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이재현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박병호의 병살타와 강민호의 내야 땅볼로 이닝이 마감됐다.

그 사이 NC는 2회 말 공격에서 2사 후 서호철의 안타와 김휘집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 기회에서 김형준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삼성 선발 이승현은 꾸준히 주자를 내보내고도 이 적시타 이후로는 실점을 막아내며 한 점 차 접전을 이어갔다.



조용히 흘러가던 경기는 6회 초 크게 요동쳤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온 1번 이성규가 볼카운트 2-2에서 하트의 낮은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홈런이 됐다. 맞는 순간 타자가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이성규의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삼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 타자 이재현이 초구 몸쪽 커터에 과감히 배트를 돌렸고, 이성규와 똑같은 코스로 날아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재현의 시즌 7호포이자 지난 13일 대구 LG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는 삼성의 2-1 리드로 흐름이 바뀌었다.

포수 김형준이 마운드에 올라가 하트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이번에는 3번 구자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관중석에 떨어지는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25m가 찍힌 본인의 시즌 12번째 홈런포였다.


이로써 삼성은 세 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28번째 기록이었다. 삼성 팀 역사에서는 5번째이고, 지난 2016년 5월 22일 마산 NC전에서 조동찬-이지영-박한이가 기록한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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