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인 남북관계" 선언한 북한, 휴전선 따라 장벽 설치 중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6.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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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이승배 기자 = 북한의 오물풍선 등의 도발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안건이 의결되는 등 남북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6일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북한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와 남한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가 나란히 펄럭이고 있다. 2024.6.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파주=뉴스1) 이승배 기자(파주=뉴스1) 이승배 기자 = 북한의 오물풍선 등의 도발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안건이 의결되는 등 남북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6일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북한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와 남한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가 나란히 펄럭이고 있다. 2024.6.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파주=뉴스1) 이승배 기자


북한이 휴전선 일대에 장벽을 구축 중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뉴스1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휴전선 동쪽과 서쪽, 중간 등 여러 지점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장벽으로 보이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정황이 우리 감시자산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장벽과 북한 내부를 잇는 자체 전술도로를 짓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했다.

이번 북한의 움직임은 최근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물러난 일과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북한군 병사들은 곡괭이와 삽 등의 장비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북 간 물리적 연결고리를 단절하는 작업을 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냉전시기 '베를린 장벽'을 연상시키는 긴 장벽을 휴전선을 따라 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 중인 두 국가'로 규정한 후 경의선·동해선 육로 도로,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에 지뢰를 매설했다.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 선로를 철거하는 동향도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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