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출입금지 헬스장' 외신도 꼬집었다…"특정 연령층에 편협"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6.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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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출입금지’ 안내문. 14일 오전까지도 해당 헬스장 외부와 내부에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아줌마 출입금지’ 안내문. 14일 오전까지도 해당 헬스장 외부와 내부에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외신도 최근 인천의 한 헬스장에 부착돼 논란이 된 '아줌마 출입금지' 공지문을 주목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인천시의 한 체육관이 '아줌마 출입금지, 교양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이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며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아줌마는 30대 후반 이상의 나이 든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지만, 무례하거나 불쾌한 행동을 경멸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BBC는 "'아줌마 출입금지' 조치는 헬스장 한 곳에서 시행됐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일부 가게들은 어린이나 노인들의 특정 장소 출입을 금지했다"며 "한국 사회 일부 구성원들이 특정 연령층에 대한 편협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의 한 체육관 역시 특정 연령 여성의 행동에 대해 잘못된 지적을 했다가 비판을 받았다"고 했다. BBC는 "아줌마 출입금지 헬스장의 조치가 일부 사람들에게서는 지지를 얻었다"면서도 "나이든 남성도 똑같이 나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데, 굳이 여성만 골라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의 헬스장 업주 A씨는 '아줌마 출입금지, 교양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 공지문뿐만 아니라,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을 제시해 논란이 됐다. 해당 기준은 △나이를 떠나 공짜를 좋아하면 △어딜가나 욕먹는데 왜 욕 먹는지 본인만 모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둘이 커피숍 와서 커피 1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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