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항에서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포설선에 선적하고 있다. / 사진 = LS전선 제공
LS전선은 이날 '기술의 경쟁사 유출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약 20년간 해저케이블 공장과 R&D(연구개발) 등에 약 1조원을 투자했다"며 "500kV(킬로볼트)급 HVDC 해저케이블은 국가핵심기술로, 제조 기술 및 설비 관련 사항이 다른 국가로 유출됐을 경우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경찰이 피해자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통지했을 때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라며 "LS전선이 고소장을 접수한 것이 아니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K건축이) 경쟁사와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수사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S전선에 따르면 해저케이블 공장은 다른 제조 공장과 다르게 업체마다 다른 레이아웃(공장 배치)으로 만들어진다. 해저케이블 공장의 설계는 특수 설비의 하중과 배치, 수량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경쟁사의 공장을 설계하게 되면 기술유출 위험이 있다는 것이 LS전선의 주장이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업종 특성상 공장 구조와 설비 배치 등을 핵심 기술로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 사진 = 대한전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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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은 "2009년부터 해저케이블 공장 및 생산에 대한 연구를 해 왔으며, 2016년 이후 당진의 기존 케이블 공장에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를 설치했다"며 "2017년 이 설비에서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생산해 성공적으로 납품한 실적도 가지고 있는 등 이미 해저케이블 설비 및 생산에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K건축과 K건축이 설계한 대한전선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는 K건축의 혐의 입증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전선은 "경찰의 지난 11일 압수수색은 피의자인 건축 설계업체 관계자의 혐의 입증을 위한 것"이라며 "대한전선과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날 현재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 피의자로 특정되거나 관련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