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유출 수사에...대한전선 " 피의자 아냐, 이미 기술력 갖췄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6.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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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당진공장. / 사진 = 대한전선 제공대한전선 당진공장. / 사진 =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이 건축 설계업체를 통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미 해저케이블 설비 및 생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전선은 14일 '국내 전선업계 기술유출 의혹' 입장문을 통해 "공정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다수의 건축 설계업체 중 해당 업체를 선정했다"며 "설계업체는 케이블 설비·제조 기술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으며,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는 국내외 전문 업체를 통해 제작 및 설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LS전선의 해상풍력 발전에 쓰이는 고전압 해저 케이블(HVDC)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K건축설계회사를 수사 중이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축·설계를 맡아 온 K건축이 LS전선의 고전압 해저케이블 관련 정보를 경쟁업체인 대한전선에 넘겼다는 혐의다. 경찰은 K건축과 K건축이 설계한 대한전선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대한전선은 이에 대해서는 "경찰의 지난 11일 압수수색은 피의자인 건축 설계업체 관계자의 혐의 입증을 위한 것"이라며 "대한전선과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날 현재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 피의자로 특정되거나 관련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대한전선은 "2009년부터 해저케이블 공장 및 생산에 대한 연구를 해 왔으며, 2016년 이후 당진의 기존 케이블 공장에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를 설치했다"며 "2017년 이 설비에서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생산해 성공적으로 납품한 실적도 가지고 있는 등 이미 해저케이블 설비 및 생산에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은 설비의 특수성과 배치 등에 대한 기밀성 때문이 아니라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짓는데 들어가는 자금이 막대하기 때문"이라며 "대한전선은 자력으로 해저케이블 설비를 설치·건설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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